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변론을 기점으로 탄핵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내달 중순쯤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 '5월 장미대선'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의 인용에 대비 진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권은 속내가 복잡하다. 당 지도부와 잠룡들은 엇박자 행보다. 지도부는 여전히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일축, '집토끼 먼저, 산토끼 다음' 전략을 고수한다. 그렇지만 숨죽이던 잠룡들은 헌재 결정 시점까지를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몸풀기에 나선 모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저께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으며,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늘 책을 내며 대선 길에 오른다. 김문수 장관, 유승민 전 의원도 대(對)국민 접촉면을 넓히며 시동을 건 상태다. 지지층을 의식한 탓에 본격적인 중도층 확장 행보에는 조심스럽다. 국힘의 대선후보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선출한다. 이들의 운명은 당원 입김에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중도층 민심과의 괴리감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국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국면에서 대책은 '반(反)이재명' 카드밖에 없어 보여 안타깝다. 탄핵을 반대하며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것은 형용 모순이다. 외연 확장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至難)하게 공을 들여야 한다. 야당은 어떤가. '안보와 경제는 보수'라는 국힘의 단골 메뉴도 차용하면서 과감하게 중원 공략에 열을 올린다. 국힘이 태세 전환을 계속 미룬다면 조기 대선에선 더 큰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 없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저께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으며,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늘 책을 내며 대선 길에 오른다. 김문수 장관, 유승민 전 의원도 대(對)국민 접촉면을 넓히며 시동을 건 상태다. 지지층을 의식한 탓에 본격적인 중도층 확장 행보에는 조심스럽다. 국힘의 대선후보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해 선출한다. 이들의 운명은 당원 입김에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중도층 민심과의 괴리감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에서 국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국면에서 대책은 '반(反)이재명' 카드밖에 없어 보여 안타깝다. 탄핵을 반대하며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것은 형용 모순이다. 외연 확장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至難)하게 공을 들여야 한다. 야당은 어떤가. '안보와 경제는 보수'라는 국힘의 단골 메뉴도 차용하면서 과감하게 중원 공략에 열을 올린다. 국힘이 태세 전환을 계속 미룬다면 조기 대선에선 더 큰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 없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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