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MZ들의 소비공식 '토핑경제'(3) "저희 제품 취향껏 완성해 쓰세요" 기업들도 앞다투어 플랫폼 제공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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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7  |  수정 2025-03-07 08:22  |  발행일 2025-03-07 제14면
구성 변경 수십 가지 옵션

모듈형 제품 판매로 대박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MZ들의 소비공식 토핑경제(3) 저희 제품 취향껏 완성해 쓰세요 기업들도 앞다투어 플랫폼 제공
토핑경제 대표적 브랜드 '요아정'의 요거트 메뉴. <요아정 제공>

유통업계에서도 토핑경제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은 완성품이 아닌 모듈형 제품이다.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구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 신발 꾸미기의 원조로 불리는 '크록스'는 앞코에 구멍이 송송 뚫린 샌들과 이 샌들 구멍에 끼워넣을 수 있는 작은 액세서리를 따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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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코에 액세서리를 끼워넣을 수 있는 '크록스' 신발. <크록스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별다꾸' 유행을 겨냥해 '파자마 이니셜 서비스'를 론칭했다. 신세계 대구점, 자주 파미에스테이션점, 코엑스점, 스타필드 고양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 5개 매장에서 파자마 세트를 구매하면 나만의 이니셜을 무료로 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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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자주'의 파자마 이니셜 서비스. <자주 제공>

토핑경제 트렌드는 식품·외식 업계에서도 감지된다. 대표적으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 있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50가지 넘는 토핑을 취향에 맞게 조합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프랜차이즈다. 자신만의 요아정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며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분석센터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요아정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22% 증가했다. 2021년 99개였던 요아정 매장수도 올해 600호점을 돌파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커스터마이징에 열광하는 이유는 타인과는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고 차별화하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라며 "특히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고 SNS를 통한 과시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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