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선 유비무환(有備無患), '폭우' 위험요인 더 면밀히 분석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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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1  |  수정 2025-03-12 15:47  |  발행일 2025-03-12 제1면
"일부 구간 홍수 등 자연재해 위험요인 분석" 의견 나와

대구시 "구조물 특성상 침수 위험 적지만, 면밀 점검할 것"

대구 엑스코선 유비무환(有備無患), 폭우 위험요인 더 면밀히 분석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대구시 제공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과 관련해, 금호워터폴리스·차량기지 등에 대한 '폭우' 위험요인 분석이 더 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4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위험구역에 포함돼서다.


1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진행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철도교통시설 안전진단용역' 관련 심의에서 용역의 발주 전 과업내용 적정성이 조건부로 채택됐다.

용역 관련 주요 보완사항에는 노선 중 이시아폴리스, 금호워터폴리스, 차량기지가 침수 위험구역에 포함돼 있어 위험 요인 분석이 명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피력됐다. 또한 구체적 용역 과업 내용 중 '철도 주변 환경 및 지형(홍수 등 자연재해)'이라는 내용과 '역시설(차량기지 등 포함)'이라는 내용을 추가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도시철도 4호선과 관련한 혹시 모를 변수를 미리 진단·보완해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5 대구시 안전관리계획'에는 대구의 기후적 특성에 대해 "이상기후에 따른 연속강우 및 이상 폭우로 인한 도시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사면붕괴 등 각종 피해 발생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언급돼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도시철도 4호선은 구조물 높이 등을 고려했을 때 직접적인 침수 위험은 적다. 다만, 금호강변 주변 노선의 경우 혹시 모를 홍수 연관성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라는 의미로 보인다"며 "재해영향평가 용역도 이뤄지기 때문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도시철도 4호선 주요 시설의 자연재해 위험 요인 분석을 꼼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른바 '엑스코선'이라 불리는 도시철도 4호선(총 연장 12.6㎞)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학교 및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거장은 12개소가 건설된다.

앞서 '대구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되면 환승역 수가 기존 3개(명덕역·청라언덕역·반월당역)→6개(수성구민운동장역·범어역·동대구역 추가)로 2배 증가한다. 1·2·3호선과 순환형 환승시스템도 구현돼 환승편의 증진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북부 지역에 신규 노선을 공급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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