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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 앙상블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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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콰르텟'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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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요시 키타 오사카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 음악감독 |
봄이 시작되는 시점, 한·중·일 클래식 음악 교류의 정수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흠뻑 느낄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일본 오사카와 중국 상하이의 앙상블을 초청해 15~16일 'DCH 앙상블 페스티벌' 공연을 갖는다. 일본 오사카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의 15일 오후 5시 공연에 이어 중국 '상하이 콰르텟'이 16일 같은 시각에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오른다. 'DCH 앙상블 페스티벌'의 부제인 'Dear. Amadeus'에 따라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을, '상하이 콰르텟'은 '현악 사중주 19번 C장조, K.465'를 선보이며 그 외 국가별 지역 작곡가의 곡도 들려준다.
먼저 공연을 하는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 앙상블은 오사카 심포니 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2022년에 창단된 금관 앙상블이다. 오사카와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음악의 힘을 재발견하자',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자'라는 뜻을 모아 결성했다. 오사카 심포니 홀의 극장장이자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히로요시 키타'는 공연마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영화음악, 클래식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더 심포니홀 슈퍼브라스'는 슈트라우스 2세의 희극 '박쥐'의 서곡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뒤 '모차르트 음악 세계의 총집합체'라고 불리는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와 '극장 지배인'의 서곡을 들려준다. 이어 고창수가 한국·일본 민요를 편곡한 '아리랑과 고추잠자리'와 일본 작곡가 코야마의 '관현악을 위한 <大挽歌(대만가)>'를 연주한다. 또 다나카의 'We are!', 미우라 편곡의 'DEMON SLAYER' 메들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모음곡을 통해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했던 청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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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무대에 오르는 중국 '상하이 콰르텟'은 1983년 상하이 음악원에서 결성돼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앙상블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웨이강 리와 비올리스트 홍강 리가 중심이 돼 창립됐으며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놀랍도록 격렬하고 빛나는 공연'이라는 평가도 받은 바 있다.
상하이 콰르텟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6번 B♭장조 Op.18'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모차르트의 '현악 사중주 19번 C장조, K.465'와 중국 민속 음악 모음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인간 존재의 불안과 운명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낭만주의적 걸작으로 평가받는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4번 d단조, D.810 - 죽음의 소녀'를 연주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일본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에 직접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해외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053)430-77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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