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스키' 안동소주 공동주병 글로벌 첫선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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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9  |  수정 2025-03-19 08:15  |  발행일 2025-03-19 제11면
독일 주류박람회서 공개 호평

6개업체 공동마케팅 개발 참여
K위스키 안동소주 공동주병 글로벌 첫선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프로바인 2025'에 전시된 안동소주. 〈경북도 제공〉
경북을 대표하는 민속주 안동소주가 해외 시장에서 공동 브랜드로 첫선을 보였다. 기존 하회탈과 호리병 디자인이 아닌, 유리 재질의 공동 주병을 도입해 외국인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경북도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주류 박람회 '프로바인(ProWein) 2025'에서 안동소주의 공동 주병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공동 주병은 세계인의 취향을 고려해 목이 긴 유리병에 브랜드 문양의 마개를 결합한 형태로 제작됐다. 중앙부의 곡선은 여인의 어깨선을, 하단부는 선비의 도포 자락을 형상화했다. 유리병 겉면에는 경북도지사 품질 인증 마크가 새겨졌다.

공동 주병 개발에는 〈사〉안동소주협회 소속 명인안동소주, 희곡양조장, 민속주안동소주, 밀과노닐다, 명품안동소주, 안동소주일품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업체는 안동산 곡물을 100% 사용하고,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을 거친 제품에 한해 공동 브랜드로서 도지사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할 수 있다.

권용복 안동소주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소주 홍보관을 찾은 한 해외 바이어는 "곡물의 깊은 풍미와 깔끔한 목 넘김, 섬세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위스키나 일본 사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안동소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공동 브랜드 개발을 추진해왔다. 전문가 간담회와 연구 용역을 거쳐 이번에 공동 주병을 선보이게 됐다.

안동 소주의 인기도 상승 중이다. 지난해 안동소주 수출액은 11억원으로 전년(8억원) 대비 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190억원에서 199억원으로 4.7% 늘었다. 내년부터는 소주스토리 등 가공업체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내년도 수출 실적 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소주가 세계 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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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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