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 심장 다시 뛴다…경북대병원 새병원 타당성 확보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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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4 15:18  |  수정 2025-03-24 16:44  |  발행일 2025-03-24
타당성 용역 결과, 정책·경제성 모두 ‘적합’ 판단
30년간 8조6천억 효과, 5만명 고용…‘미래형 병원’ 기대
대구의료 심장 다시 뛴다…경북대병원 새병원 타당성 확보

신축하는 경북대병원 조감도

경북대병원이 새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통해 정책적·경제적 당위성을 확보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경북대병원은 24일, 지난해 8월 착수한 '새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의 진료 환경은 의료 수요와 공공의료 기능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새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은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해 있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협소한 부지(병상당 연면적 최하위)를 갖고 있으며, 건물 평균 연식이 45.2년에 달할 만큼 시설도 노후화됐다.

병원 확장을 가로막는 문화재 등 입지적 한계까지 겹쳐 진료, 연구, 교육 공간 모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원 측은 최근 3년간 유지보수에만 300억 원이 투입됐지만, 이는 임시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병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지역민 87.5%가 “병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 용역은 외부 전문기관이 수행했다.

새병원 입지로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의료클러스터 예정지인 제2작전사령부 부지가 최적지로 제시됐다.

병원은 이곳에 1천350병상 이상, 부지면적 20만㎡ 이상 규모의 첨단 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연구에 따르면 새병원이 창출할 사회·경제적 편익은 연평균 약 2천887억 원, 30년간 총 8조 6천60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 기간 동안 9천233명의 고용이 유발되고, 운영 기간에는 5만여 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경북대병원은 현재 대구경북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응급·중증·감염병 등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새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의료 안전망 구축은 물론, 의료산업 발전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새병원은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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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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