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닷새째 '악마 산불' 경북, 18명 숨졌다…“끝이 안 보인다"
-닷새째 '악마 산불' 경북, 18명 숨졌다…“끝이 안 보인다"
경북 북동부를 덮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9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명 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입니다.
청송, 영덕, 영양 등에서 차량 대피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안동에선 주택 화재로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산림청은 진화 헬기 74대, 인력 3,700여 명, 차량 530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68%로, 1만5천185ha 피해가 발생했고, 화선 279km 중 87km는 여전히 불길 속에 있습니다.
26일 오후부터는 초속 20m 강풍이 예보돼 진화 작업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산림청은 “밤새 민가 보호에 집중했지만 진화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회마을 10㎞ 앞까지 번진 불길…세계유산 지켜낸 뜬눈의 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하회마을 10km 앞까지 접근했지만, 밤새 더 번지지 않으면서 고비를 넘겼습니다.
25일 오후 4시 55분, 하회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주민은 도농교류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에는 소방차 10대와 인력 50여 명이 배치돼 밤새 화염 확산에 대비했으며, 바람이 강한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통 마을로, 기와집과 초가집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병산서원 쪽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소방차 4대가 현장에 추가 배치됐고, 서원 주변에는 사전 방화선도 설치됐습니다.
병산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9대 서원 중 하나로, 문화재 피해 우려가 컸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는 큰 피해 없이 방어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봉화 물야면 산불, 밤샘 진화 끝 10시간 만에 진화
경북 봉화군 물야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0시간 넘는 진화 작업 끝에 꺼졌습니다.
산불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6분쯤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산림 당국과 봉화군은 진화 차량 33대와 인력 397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고, 이튿날 오전 6시쯤 주불을 잡았습니다.
이 산불로 인해 피해 면적은 약 9.5헥타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봉화 춘양목을 지켜라"…소나무재선충병 차단 총력
경북 봉화군이 춘양목을 위협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단속에 나섭니다.
군은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를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소나무류의 불법 이동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합니다.
사전 계도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단속 대상은 소나무류 취급 업체와 화목 사용 농가 등 1,179곳입니다.
무단 이동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군은 예방나무 주사사업과 함께 산림병해충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차세대 거포 김영웅이 돌아왔다…안타, 홈런치며 활약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늑골 타박상 부상 이후 복귀해 개막 시리즈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난달 오키나와 캠프 도중 부상을 입은 김영웅은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후 시범경기 막판 복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감독은 실전 감각 부족을 우려했지만, 김영웅은 22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입증했습니다.
이어 23일 경기에서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시즌 홈런 28개를 기록했던 김영웅은 올 시즌도 중심 타선 활약이 기대됩니다.
김영웅은 “불안도 있었지만 개막전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타격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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