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한국영화 거장 이장호가 그린 ‘이승만’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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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  발행일 2025-03-27 제18면
‘하보우만의 약속’ 내달 개봉
이승만 탄생 150주년 기념
데뷔 50여년만 첫 다큐영화
80년대 한국영화 거장 이장호가 그린 ‘이승만’

이장호 감독의 첫 다큐영화 '하보우만의 약속' <트루스코리아 제공>

정치인과 정치적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또 한편의 현대사 다큐멘터리가 개봉을 한다.

다음 달 개봉하는 이장호 감독의 다큐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을 맞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뒷모습을 공개한다.

감독은 198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이다.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으며, 이후 '어우동' '외인구단' '바보선언'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다큐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은 이 감독이 데뷔 이후 50여년 만에 선보이는 첫 다큐영화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이승만 대통령은 기회주의자,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로 알고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공부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영화는 자신처럼 두 대통령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작품은 이승만 대통령의 활약상을 다양하게 포착했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대한민국을 지켜낸 대통령이자, 4·19 의거를 거행한 학생들을 병문안 하며 침통해 하고 그들의 용기를 치하하던 인간적인 모습 등을 담았다. 특히 이승만과 박정희 두 사람을 동시에 조명하는 것이 이채롭다. 잘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의 기이한 인연과 역사적 의미 등을 감독의 예민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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