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경북에 기다리던 비 소식인데…“진화에 역부족"
-경북에 기다리던 비 소식인데…“진화에 역부족"
경북 북부지역 산불이 여전히 확산 중인 가운데, 27일 대구·경북에 비 소식이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매우 적고, 북부 산불 지역은 강수확률도 낮아 실질적인 진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역별 강수확률은 청송 70%, 의성·안동·영양·영덕 60% 수준입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비를 내릴 정체전선이 남쪽 지방에 자리잡고 있고,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더 남쪽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며,
“산불이 심각한 지역은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인간의 힘으로 불을 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 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해제 시점은 미정입니다.
28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유입되며 기온은 낮아지지만, 대기는 더욱 건조하고 바람도 강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입산을 자제하고 불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1명 숨지고 헬기 추락…최악의 산불은 아직 진행중
경북 의성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며 역대 최악의 재난으로 번졌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5만 헥타르에 달해 서울 면적의 83%, 여의도의 172배 규모입니다.
불길은 남풍을 타고 청송, 영양, 영덕, 안동까지 확산됐으며, 지역별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푄 현상'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1명, 중상자 7명, 경상자 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덕에서 8명,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의성에서는 진화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73세 기장이 순직했고, 헬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산불 장기화로 소방대원의 체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한편, 의성 안동 지역 대피자 수는 1만8천 589명이었으며, 이 중 9천 836명은 귀가했습니다.
정부는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 기관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함박산 산불, 신속 대응 감사"
26일 밤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진화에 나선 공무원과 소방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달성군 8부 능선에서 원인불명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달성군수 지휘 아래 571명이 신속히 투입돼 초등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27일 오전 6시 20분부터는 대기 중이던 헬기 4대가 투입되며 완전 진화에 가까워졌습니다.
홍 시장은 “사전 훈련과 산불기동대의 초기 대응이 효과적이었다"며 밤새 현장 대응에 나선 인력들을 격려했습니다.
또한 “등산로가 아닌 야간에 발생한 이례적 산불인 만큼 철저한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조속히 완진하고 잔불까지 제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11년만에 바뀐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대구 기업 “인건비 부담 커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통상임금 기준이 11년 만에 변경되며, 대구지역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73.5%가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60%는 '심각한 수준'이라 평가했습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는 정기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돼 연간 수십억 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고, 의류 제조업체는 고용 축소와 가격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기업들은 주로 인건비 증가(71.6%)와 가격경쟁력 저하, 법적 분쟁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길 대구상의 부회장은 “맞춤형 컨설팅과 정보제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 마운드 붕괴에 연승 마감…NC에 6-8 패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대8로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좌완 이승현이 선발로 나섰지만 제구 난조로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고, 이후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습니다.
타선은 6안타에 그치며 전날과 달리 차가운 방망이를 보였습니다.
4회말 구자욱의 2루타로 첫 득점, 6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2점 추가, 9회 박병호의 홈런이 나왔지만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관중 2만4천 명이 찾아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했지만, 팬들의 응원을 승리로 보답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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