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 4·2 재보궐선거…대구경북 일꾼 제대로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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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2  |  수정 2025-04-02 07:18  |  발행일 2025-04-02 제27면
오늘(2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23개 선거구에서 재보궐선거(재보선)가 치러진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정국에다 경북지역 산불 재난까지 겹친 탓이다. 또한 과거와 달리 여야 지도부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영향도 크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 선거 투표율(7.94%)이 역대 재보선 중 4번째로 낮았다. 이번 재보선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대구경북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모두 3곳이다. 대구는 광역의원(달서구6) 1명, 경북은 기초단체장(김천시장)과 기초의원(고령군나) 등 2명을 선출한다. 성주군 광역의원 후보는 무투표 당선됐다. 이 중 김충섭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김천시장 재선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전 선거 투표율이 9.29%를 기록한 만큼 본선거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머지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특히 대구 광역의원 사전 선거 투표율은 3.42%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아무리 사전 선거라지만 이 정도 투표율로는 지역 대표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유권자의 관심과 투표 참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건 주로 해당 지역 정치인의 불법과 개인 비리 때문이다. 이번에도 제대로 뽑지 못하면 또 그런 일이 반복될 것이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꾼들이 더 이상 지방정치를 훼손해선 안된다. 이런 현실을 방치하고 구호만 외친다고 지방자치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지역 유권자의 책임이 막중하다. 무엇보다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풀뿌리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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