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초대형 산불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봄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 및 연기됐다. 인명 피해, 가옥 및 시설 피해 등이 막대하다 보니 지자체에서 축제를 포기한 것이다.
안동시는 3월3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비롯해 이달 초로 예정된 '안동벚꽃축제', 5월 초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취소했다.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기간에 함께 열기로 한 '안동시민체전'은 연기했다. 영덕군은 17일 예정된 '제29회 복사꽃 큰잔치'와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5일 예정된 '봄밤, 영덕 별파랑 걷다' 행사와 벚꽃 음악회는 연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5∼6일 열 예정인 '2025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경산시는 이달 열 예정인 '반곡지 복사꽃길 걷기 대회'를 취소했다. 앞서 산불이 발생한 기간에 열기로 한 의성군 '산수유마을 축제' 등 봄 행사를 미리 취소한 곳도 많았다.
초대형 참사에 애도와 추모를 위해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갑자기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 연기하면서 축제와 관련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또한 어려움에 처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사태로 연말연시 모임, 겨울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자영업자가 20만명 이상 감소했다는 통계청 자료만 봐도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나라 전체에 애도의 물결이 가득해 '장사 안된다'고 하소연하기도 힘들다. 자영업자들에게도 잔인한 4월이다.
김수영 논설위원
안동시는 3월31일부터 13일까지 예정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비롯해 이달 초로 예정된 '안동벚꽃축제', 5월 초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취소했다.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기간에 함께 열기로 한 '안동시민체전'은 연기했다. 영덕군은 17일 예정된 '제29회 복사꽃 큰잔치'와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5일 예정된 '봄밤, 영덕 별파랑 걷다' 행사와 벚꽃 음악회는 연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5∼6일 열 예정인 '2025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경산시는 이달 열 예정인 '반곡지 복사꽃길 걷기 대회'를 취소했다. 앞서 산불이 발생한 기간에 열기로 한 의성군 '산수유마을 축제' 등 봄 행사를 미리 취소한 곳도 많았다.
초대형 참사에 애도와 추모를 위해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갑자기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 연기하면서 축제와 관련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또한 어려움에 처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사태로 연말연시 모임, 겨울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최근 두 달 사이 국내 자영업자가 20만명 이상 감소했다는 통계청 자료만 봐도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나라 전체에 애도의 물결이 가득해 '장사 안된다'고 하소연하기도 힘들다. 자영업자들에게도 잔인한 4월이다.
김수영 논설위원

논설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