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 7일 찾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한 기업 연구소. 연구원들은 태블릿 PC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용수의 탁도와 오염 물질 수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장 장성수씨(55)는 "최근 단지 내 저수조 관리 시스템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수질 이상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즉시 확인한다"며 "지역 기업의 기술이 실제 생활용수 관리에도 쓰이고 있다는 체감이 든다"고 전했다.
대구 물산업의 이러한 '디지털 전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8일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입주한 113개 물 기업이 일궈낸 누적 매출액은 6조5천억 원에 달한다. 클러스터는 환경부로부터 제1기 위탁운영 성과에 대한 '적합' 판정을 공식 통보받으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2기 체제에 돌입한다. 2천409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14만5천㎡ 규모의 연구 거점이 운영 전문성을 인정받아 연속성을 확보한 셈이다.
사업단은 이번 2기 운영의 비전을 '글로벌 물 시장 선도 진흥 허브'로 설정했다. 1기가 연구 시설 구축과 기업 유치에 방점을 찍었다면, 2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스마트 물 관리 기술의 실증 고도화에 주력한다. 산업 전반의 디지털 메가 트렌드에 맞춰 실증화 시설의 지능화를 추진하고, 미래 유망 핵심 기술에 대한 R&D(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장 지원 시스템도 한층 정교해질 전망이다. 창업부터 사업화, 해외 인증 취득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국가 물 기업 육성의 전초기지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특히 KOLAS(한국인증기구)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서 24시간 실증 플랜트를 가동해, 중소기업들이 해외 수출 시 가장 큰 병목 현상으로 꼽는 기술 검증 기간 단축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과 수출 상담회 등 소프트웨어 지원도 보강한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국내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2기 가동이 지역 물 산업의 체질을 내수 위주에서 수출 주도로 바꾸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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