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위력이 무섭다. 지난 7일 코스피가 5.57%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은 파랗게 질렸다. 어제는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선 관세 25%는 경제전반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쓰나미급이다. JP모건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0.9%로 내다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트럼프가 쏘아올린 미사일이 핵폭탄급이다 보니 충격파가 크게 느껴지지만, 실상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는 오래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여 가구나 쌓여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은 13.8%(중대형 기준)나 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폐업 사업자는 총 98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폐업률(9.0%)이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져도, 정치인들의 행보는 나는 모르겠소다. 채소 가격도 모르면서 재래시장에서 사진만 찍어 댄다. 택시요금도, 알바생 최저 시급도 모르면서 서민경제살리기 간담회를 연다고 야단법석이다. 주군에게 아첨하기 위해 병풍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보여주기식에는 달인이다.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며칠씩 머무르며 밥짓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안마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별종으로 비쳤다.
6월3일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주군과 당에 대한 충성놀이를 향한 어느 때보다 커다란 장이 선다. 서민들의 노점 손수레는 요란한 선거유세차량에 속절없이 골목 안쪽으로 밀려날 뿐이다. 맹자(孟子)는 정치인들이 백성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우리 시대에 맹자가 말한 정치인을 보고 싶은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져도, 정치인들의 행보는 나는 모르겠소다. 채소 가격도 모르면서 재래시장에서 사진만 찍어 댄다. 택시요금도, 알바생 최저 시급도 모르면서 서민경제살리기 간담회를 연다고 야단법석이다. 주군에게 아첨하기 위해 병풍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보여주기식에는 달인이다.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며칠씩 머무르며 밥짓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안마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별종으로 비쳤다.
6월3일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주군과 당에 대한 충성놀이를 향한 어느 때보다 커다란 장이 선다. 서민들의 노점 손수레는 요란한 선거유세차량에 속절없이 골목 안쪽으로 밀려날 뿐이다. 맹자(孟子)는 정치인들이 백성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우리 시대에 맹자가 말한 정치인을 보고 싶은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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