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표 '바램'
일크 미술협회(회장 김형표) 정기전이 13일 오후 4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대구 소헌미술관에서 열린다.
'일크(ILK)'는 같은 종류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또는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회화, 조각, 설치는 물론 도자기, 판화, 미술치료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의 목소리를 엮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형표, 김현희, 노창환, 유지연, 정희윤, 조정숙 작가의 작품 25점을 만날 수 있다.
김형표 작가는 간절한 바람이 일상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바람을 한지작품에 담아내며, 김현희 작가는 '감은빛(석탄 처럼 다소 밝고 짙은 빛)을 띠면서 푸르다'를 의미하는 '감파르다'를 전시한다.
노창환 작가는 나무나 돌을 재료 한 조각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계절의 색과 공기를 손끝으로 담아낸 유지연 작가의 추상회화도 마주할 수 있다.
정희윤 작가는 몸의 언어에 집중하면서 그 움직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판화작품을, 도예가 조정숙 작가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는 도자예술의 단면을 각각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소헌미술관은 근현대 영남 서예의 거목으로 한의학 분야에서도 큰 획을 그은 호헌 김만호(1908~1992) 선생의 유산과 아카이브도 전시하고 있다.(053)751-8089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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