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동성로서 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
420장애인연대, 26개 정책과제 제·개정 촉구
“장애인도 시혜 대상 아닌 시민으로 존중받아야"
내달 1일엔 계산성당 앞에서 '탈시설'집회 예고

19일 오후 3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 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개최했다. 조윤화 기자

19일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개최한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에서 박명애 420장애인연대 대구지부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대구시 정책과 6·3 대선 공약에 장애인 자립, 이동권 보장 등 정책 과제를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장애인연대)는 지난 1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 앞 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열고, 대구시와 시의회에 6대 분야 26개 정책과제, 16개 조례 제·개정을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수요응답형교통체계(DRT)휠체어 탑승 등 접근성 의무화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 확대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화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전날 대구시·시의회와 9개 구군에 정책요구안을 전달했다. 각 정당들에도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과제' 의 대선 공약화를 요구했다.
박명애 420장애인연대 대구지부 공동대표는 “장애인은 시혜 받는 존재가 아닌 똑같은 시민으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교육받고 일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420장애인연대는 대구시립희망원 운영 주체인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상대로 항의 행동을 예고했다. 420장애인연대 대구지부 측은 “천주교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장애인자립지원법'의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적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계산성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 서한 전달 또는 이에 준하는 행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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