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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붓다 피그먼트 반팔티셔츠. <바반투 제공> |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대박'을 쳤다. 메타버스 사찰 체험, 출가 상담, 디제잉 파티 등 젊은 세대의 문화를 적극 수용한 콘텐츠로 눈길을 끌어 전년 보다 약 3배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그런데 올해 더 '대박'을 쳤다. 방문객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다로,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MZ세대 주도 '불교 굿즈' 구매 열풍
올 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만명 방문
작년 2배 '대박' 불교문화 인기 입증
인기 상품은 몇 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올해는 어떤 콘텐츠가 흥행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굿즈(goods·기획 상품)'였다. 불교에서는 '무소유(無所有)'를 강조한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소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라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박람회장 곳곳에서 '풀소유'를 향한 행렬이 이어졌다. 재밌는 일이다. 일부 부스는 몇 시간 만에 물량이 동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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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 모양 손톱깎이 〈바반투 제공〉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 굿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불자가 아닌 이들도 불교 굿즈 구매에 동참해 불교문화 확산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는 중이다. 불교문화가 소비 트렌드로도 자리잡고 있는 것. 불교 굿즈는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았을까.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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