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마을과 함께 한 30년, 복지관도 나의 친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5/news-p.v1.20250505.0276424c29494afc858f42fe527ce877_P1.jpg)
3일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에서 열린 '2025 은하수마을 경로잔치'에서 장수상을 받은 조옥심 어르신(왼쪽)이 김병우 성서종합사회복지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이 마을에 산 지 30년이 되었어요. 복지관도 그때 문을 열었으니, 나와 함께 자란 친구 같지요."
조옥심(98·대구 달서구 신당동)씨에게 올해 '2025년 은하수마을 경로잔치'는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1995년 성서주공1단지에 입주해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이 문을 열던 해부터 지금까지, 마을과 복지관의 시간 속을 함께 걸어온 산증인이다.
지난 3일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30주년을 맞은 마을과 복지관,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한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였다. 잔치는 은하수마을주민연합회 주최, 성서종합사회복지관과 주택관리공단 성서1관리소 공동 주관으로 열렸으며, 다양한 지역 단체의 후원이 더해져 따뜻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념식과 더불어 모범어르신상, 장수어르신상, 자원봉사자상, 후원자상 시상이 진행됐다. 그중 장수상을 받은 조옥심 어르신은 마을과 복지관의 30년을 함께한 최고령 어르신으로 마을의 따뜻한 귀감이 되었다.
조씨는 “나이 들수록 마음이 약해지는데, 지금까지 잘 살피고 보듬어주는 복지관 사람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 경품 추첨, 주민 참여 행사로 이어진 이날 잔치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다. 영양도시락과 선물꾸러미가 정성껏 전달되며 온 마을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김병우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복지관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30년의 시간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번 행사가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민연합회 장경숙 회장도 “주민들이 마을 어르신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잔치를 준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로효친'의 정신이 다시 살아난 하루. 그 중심에서 조옥심 어르신은 30년을 함께한 마을과 복지관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눈빛에는 고마움과 함께 “잘 살아왔다"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서현정 시민기자 romantiktim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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