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 주민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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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8 09:59  |  발행일 2025-05-08
전문의 초빙으로 간암 등 중증질환 조기 진단 성과 거두며 지역 의료 신뢰도 상승
울릉군보건의료원, 주민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울릉군보건의료원은 2023년 1월부터 가정의학과(내과 진료) 전문의를 초빙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 지역 주민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의료 접근성이 제한된 울릉군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필수 요소다. 현재 울릉군내 의료기관은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제외하면 한의원 한 곳이 전부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울릉군보건의료원은 2023년 초부터 전문 의료진 확보에 주력해 왔다.

현재 울릉군보건의료원에는 안과,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일반의 1명 등 7명(공보의 제외)이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부터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초빙, 내과 진료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의학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주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했다. 실제 복부초음파, 간초음파, 위내시경 등 건강검진의 질적 향상으로 고위험군 만성질환 조기발견율을 높이고 있다. 간암과 위암 같은 중증질환의 조기 진단 비율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초빙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검사를 진행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연계를 가능하게 했다. 최근 보건의료원에서 간암 조기진단 사례가 7건이나 보고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료원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원의 외래진료건수도 지난 2022년 3만9천281건에서 2023년 4만2천600건, 지난해 4만2천787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판단력이 결합된 의료서비스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과거 중증질환 의심 시 육지의 대형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이 줄어들면서 주민들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 시작 시점을 앞당김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울릉군의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은 전문의 초빙에서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의료 인프라 구축으로 확장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전문 의료진 확보뿐만 아니라 주민의 만성질환 관리와 중증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현대적인 의료장비 도입과 진단장비 확충 등 인프라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의 전문의 초빙은 울릉군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속적인 의료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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