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경북대병원은 12일 공공 임상교육훈련센터 착공식을 열고 의료인력 실무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행사에는 경북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대구·경북 관계자 및 병원 임직원들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의료현장의 대응 역량은 교육에서 비롯된다는 원칙이 병원 현장에 구체화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병원장 김종광)이 지역 의료인력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병원은 12일 오전 본원 강당에서 착공식을 갖고,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공공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센터는 교육부의 '국립대병원 임상교육훈련센터 지원 사업'에 2022년 선정된 이후 3년여 간의 기획과 설계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을 비롯해 정순기 경북대 연구부총장,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윤혜준 교육부 의대교육기반과장 등 중앙부처와 경북대·지자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교육과 의료의 접점을 상징하는 자리에 의미를 더했다.
양동헌 병원장은 “단순한 술기 훈련을 넘어, 다양한 직종이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협업 교육을 통해 보다 통합적이고 실전 중심의 임상교육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습 기반 교육을 강화하면 환자 안전성과 임상의 질 역시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특히 내시경 분야에 특화된 실습 시스템과 함께,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단순 교육시설이 아닌, 실제 임상 상황에 준하는 '의료 현장형 훈련소'로 기능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계는 이번 센터 착공을 계기로 대구경북권 국립대병원이 교육 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습과 교육, 협업을 한 공간에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차세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