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일 병원장(왼쪽 세 번째)이 13일 의성군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천만원을 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 둘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성금은 로타리 봉사대상 수상 상금과 병원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으로 마련됐다. <구병원 제공>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구병원(병원장 구자일)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3천만원을 13일 의성군청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 4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로타리 봉사대상에서 구병원이 수상하며 받은 상금 500만원과 병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을 더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병원이 받은 상을 공동체에 되돌린 상징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자일 병원장은 “지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료기관이 해야 할 역할은 분명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병원, 함께 아파하고 회복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병원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성금 전달이 아닌, 의료기관이 지역사회 재난 대응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점에서, 의미 있는 울림을 주고 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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