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외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하라”

  • 정용태
  • |
  • 입력 2025-05-18 22:02  |  발행일 2025-05-18
울릉공항활주로연장추진위원회 독도서 울릉공항 확장 촉구, 국가안보와 주민안전 강조
독도에서 열린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가 지난 17일 독도 선착장에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 제공>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이 독도에서 다시 한번 강조됐다.

경북 울릉도 주민들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7일 독도에서 국민과 정부에 울릉공항의 활주로 확장이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재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지만, 활주로 길이가 짧아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80인승 항공기 운항을 고려할 때 활주로 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릉도 주민들이 직접 독도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을 알린 것은 정부와 국민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원회는 각 정당의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 맞춰 육지로 나가 주민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며, 오는 21일 활주로 연장에 대한 울릉군민 궐기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울릉공항은 바다 위에 건설되는 국내 최초의 공항으로, 총 6천73억 원이 투입되어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43만455㎡ 규모로 건설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61%이다. 하지만 활주로 길이가 1천200m로, 이는 50인승 항공기 기준으로 설계된 것이다. 최근 80인승 항공기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추진되면서 활주로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80인승 항공기 운항을 고려할 때 현재의 활주로 길이는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에 울릉도 주민 4천명이 넘는 서명을 전달하며 활주로 연장을 촉구해왔다.

활주로 연장은 단순히 더 큰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승객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울릉도는 바람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활주로가 짧으면 착륙 실패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활주로 연장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울릉공항 건설은 울릉도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항공편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어 울릉도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 이미지

정용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