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군민궐기대회 개최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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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1 17:08  |  발행일 2025-05-21
울릉군민 300여명 참석, 추진위원장 삭발투쟁으로 정부 결단 촉구...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 아닌 우리의 삶”
울릉공항활주로연장추진위원회가 21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남한권 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실질적인 정책 결단을 촉구하는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울릉공항활주로연장추진위원회 제공>

울릉공항활주로연장추진위원회가 21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남한권 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실질적인 정책 결단을 촉구하는 울릉군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울릉공항활주로연장추진위원회 제공>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범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삭발투쟁에 나섰다. 21일 울릉군민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남한권 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중앙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실질적인 정책 결단을 촉구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울릉주민의 생존권 보장과 독도·동해 영토 주권 수호를 위한 인프라 확보를 요구하는 자리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의 시급성과 절박함을 정부와 국민에게 강력히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문제는 단순한 지역 인프라 개선을 넘어 국가안보와 영토 주권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1.2㎞에 불과한 활주로는 동해의 변화무쌍한 기상조건에서 안정적인 운항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동해 영토주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도서 지역의 공항 인프라는 단순한 교통 편의시설을 넘어 국가안보와 영토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 영토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독도와 가까운 울릉도의 공항 기능 강화는 동북아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한국의 영토주권을 공고이 하는 상징적·실질적 의미를 갖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도서지역 공항의 안정적 운영 능력은 국가 재난대응체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이정태 추진위 수석위원장은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우리의 삶이고 국토를 지키는 방파제"라며 "허울뿐인 공항이 아니라 실용적이고 안전한 진짜 활주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윤배 공동위원장은 "1.2㎞에 불과한 활주로는 동해의 기후변화를 이길 수 없다"며 정부의 신속한 안전망 구축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이정태 수석위원장의 삭발식은 참가자들에게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울릉군민의 절규이자 중앙정부에 보내는 최후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추진위는 이미 항공기 대형화에 따른 활주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주민 4천명 이상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했고, 지난 17일에는 독도에서 활주로 연장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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