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왼쪽)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와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와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무형유산 모범사례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해당 사업은 전 세계의 무형유산 보호·전승 모범사례를 공유해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보의 공유를 활성화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사업을 위해 향후 5년간 연 10억 원의 신탁기금을 유네스코에 공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무형유산 분야에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정 체결 후,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앞으로 공여할 기금으로 운영될 무형유산 온라인 플랫폼의 시험판(베타 버전)을 사전 점검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총 23건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을 보유하고 있어, 184개 무형유산보호협약 가입국 중 중국 39건, 튀르키예 28건, 프랑스 26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무형유산 분야 국제 선도국이다.

임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