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에서 고재혁 예천경찰서 호명지구대장이 노래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예천경찰서 제공>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마세요,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지난 22일 경북 예천군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 예천경찰서 호명지구대 고재혁 지구대장의 실제 사례 중심 설명에 어르신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예천경찰이 시니어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 보호에 나섰다.
호명지구대는 이날 호명읍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건강체조·노래교실에 참여한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날로 지능화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에 맞서 실생활과 밀접한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시니어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모바일 청첩장·부고장 가장 문자(URL) 사기, 관내에서 최근 발생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공공기관 사칭 사기 등 다양한 유형을 사례별로 소개하며 "사기 수법을 먼저 아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어르신은 "실제 피해사례를 직접 들으니 나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교육 덕분에 낯선 번호나 문자가 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배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경로당, 복지시설 등 고령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주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생활밀착형 치안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김기태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낯선 범죄가 아니다. 일상 속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지역 주민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예방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공동체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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