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군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에 꽃양귀비가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성주군 제공>
푸르름이 가득한 5월, 경북 성주 성산동 고분군 언덕이 붉은 꽃양귀비와 하얀 작약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서쪽 언덕은 성주읍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천 평 규모의 부지로, 현재 만개한 붉은 꽃양귀비가 바람에 넘실대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그네가 설치된 언덕에는 전시관 측이 3년간 정성껏 가꾼 작약꽃이 절정의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탁 트인 하늘과 초록빛 고분군,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최고의 인생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추억을 담기에는 제격이다. 전시관은 꽃양귀비가 지고 난 이후를 대비해 언덕 곳곳에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하고, 지난 4월 말에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 모종도 처음 심었다. 오는 10월 추석 연휴에는 아스타 국화가 만개해 보랏빛 언덕을 연출할 예정이다. 해바라기와 함께 가을철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빨간 꽃양귀비가 만개한 지금이 성산동 고분군을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참외의 향긋함이 더해지는 성주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통해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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