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 관계자들이 협약 체결 후 'W'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병원(병원장 우상현)이 법무법인 맑은뜻(대표변호사 김승진)과 손잡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27일 W병원 신관 14층 송원홀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은 정신건강의학과와 법률 서비스 간 이례적인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기관은 법적 분쟁으로 인한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의뢰인들을 보호하고, 정신적 회복을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심리상담 및 치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신적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W병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를 새롭게 개설하며 협약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했다. 최혜경 행정원장은 "의미 있는 첫걸음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정신건강의학과가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수 원장은 "법률 분쟁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사람 중심의 진정한 케어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맑은뜻 강수영 대표변호사는 "법률 문제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의뢰인이 많다"며 "이번 협약으로 법률과 의료가 함께 의뢰인을 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