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뿌리산업 특화단지’ 최종 지정…“친환경 공단 도약”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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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30 13:57  |  발행일 2025-05-30
산자부, 30일 신규 뿌리산단 특화단지에 염색산단 지정·고시
특화단지 고도화 위해 연간 20억 지원, 환경 인프라 개선 집중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가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최종 지정됐다.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친환경 공단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2025년도 신규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염색산단(대구 서구 비산동 일원 87만8천684㎡)을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염색산단은 단지별 관리지침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특화단지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게 된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등 뿌리기업 집적화와 협동화 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산자부가 2013년부터 매년 지정하고 있다. 염색가공업 분야에선 지난해 부산염색가공산업단지가 최초 선정됐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은 염색업종 해제와 함께 지난해 9월 취임한 서상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 이사장의 대표 공약이다.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TF를 구성하고,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많은 공을 들여 왔다.


이번 심사에서 공단은 가장 많은 채점 비중을 차지하는 대면 발표(PPT)에서 구체적인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준비 과정에서 연구기관과 협업해 수준 높은 사업계획서 및 대면 발표자료 등 철저한 준비로 전국 쟁쟁한 첨단산업 단지들을 제치고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뿌리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되면서 염색산단은 중장기·혁신형 특화단지 고도화 지원을 위해 연간 20억원 가량을 지원받게 됐다.


공단은 산단 내 폐수처리시스템과 폐열 회수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열병합발전소) 등 주로 환경 인프라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센터 등 입주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거나 근로환경을 증진할 수 있는 시설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장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염색산단 입주기업들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악취나 환경오염 등 산단 내 환경 인프라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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