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2025 예천 저수령 그란폰도' 대회에 참가한 전국 각지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찬 레이스에 들어갔다. <예천군 제공>
전국 자전거 동호인 2천100여 명이 참가한 '2025 예천 저수령 그란폰도' 대회가 3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예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XCWORKS가 주관했으며, 경상북도와 예천군이 후원했다.
반나절 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자전거 대회를 넘어,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자전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회는 챌린지A(103.6km)와 챌린지B(93.3km)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예천교를 출발해 석정리, 유천·용문면을 지나 문경시 동로면, 단양군 대강면, 저수령을 넘어 은풍·감천면을 거쳐 예천스타디움에 도착하는 코스를 질주했다. 전 구간은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구성돼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1일 '2025 예천 저수령 그란폰도' 대회에 참가한 전국 각지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예천군 제공>
특히 저수령으로 향하는 긴 오르막 구간은 체력과 기술을 요하는 고난도 코스로, 참가자들에게 도전의식을 자극하며 큰 성취감을 안겼다. 서울에서 참가한 자전거 동호인 박모씨(42)는 "그란폰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백두대간의 장관을 배경으로 페달을 밟는 순간순간이 정말 값졌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측은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리막 구간의 속도 제한을 기존 45km에서 40km로 조정했다"며, 각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예천스타디움에서는 '전국 어린이 밸런스바이크 대회'도 함께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페달 없이 발로 달리는 경주를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김미라 예천군 체육사업소장은 "예천 저수령그란폰도 대회가 높은 참여 열기 속에 전국적인 위상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향후 육상, 양궁 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아우르는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을 알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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