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쌀'이 지난 4일 일본 도쿄로 두 번째 수출길에 올랐다. 흥해농협 라이스센터에서 쌀 수출 상차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 쌀이 일본 수출길에 오르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쌀'이 지난 달 20일 일본 도쿄로의 첫 수출에 이어 4일 두 번째 선적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이번에 수출된 쌀은 흥해농협에서 재배한 단일미 품종 '삼광벼'로 국내에서도 맛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대표 품종이다.
이번 수출 물량은 20kg 포장 기준 200포, 총 4t 규모이며, 첫 수출 이후 꾸준한 주문에 힘입어 두 번째 수출이 성사됐다. 특히 약 60t 규모의 추가 발주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수출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포항시와 흥해농협이 함께 이룬 성과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로 쌀 생산량이 줄고 있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포항 쌀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적극 전개했고, 바이어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흥해농협은 재배부터 저장, 포장, 선적까지 철저한 위생 기준과 품질 관리를 통해 수출 신뢰도를 높였다. 이 같은 관리 체계는 일본 시장에서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출로 포항 쌀의 국제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수출 기반 조성과 브랜드화를 위해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백강석 흥해농협 조합장도 "이번 수출은 흥해 농산물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개선과 마케팅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고품질 작물 재배 및 유통 기반 조성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