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 고도지정 기념식에 많은 내빈과 주민들이 참여해 축하해 주고 있다. <고령군 제공>

9일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 대가야 고도지정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9일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고도 지정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이 9일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 고도(古都)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18일 고령이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古都)로 신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대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령군은 가야사 최대 전성기를 이끈 대가야의 정치·문화 중심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 궁성지, 주산성, 토기가마, '대왕명' 토기 등 풍부한 역사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고령은 2004년 제정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 20년 만에 처음으로 고도에 신규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남철 고령군수,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칠곡군수, 성주군수, 경북도 관계자, 기존 고도(경주·공주·부여·익산) 자치단체 관계자,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등 약 700여 명이 참석, 고령의 새로운 역사적 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고도 지정은 고령군민 모두의 염원이자, 대가야 1,500년 역사의 위상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 고도 지정이 고령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역사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고령만의 정체성을 살린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령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대가야 고도 시행계획 수립 △고도 정체성 복원 프로젝트 추진 △국가유산 보존관리 강화 등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루어 나갈 방침이다.

석현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