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으로 도주한 ‘대구 아파트 살인’ 용의자 사흘째 수색중…3개 시도 경찰 투입해 수색확대

  •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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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7:51  |  발행일 2025-06-12
지난 10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서 5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숨져
경찰, 40대 용의자 추정…대구 빠져나가 세종 잠입 사실 확인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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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를 당해 신변보호를 받던 50대 여성이 최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40대 용의자를 사흘째 추적 중이다. 다만, 용의자가 대구를 벗어나 세종시 한 야산으로 잠입한 정황이 확인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다.


1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달서구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린 50대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40대 용의자 B씨를 특정했다. B씨가 아파트 외벽 가스배관을 이용해 A씨 집이 있는 6층에 침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는 B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해 경찰의 피해자안전(신변보호)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범행 당일 자신이 타고 온 차량으로 세종시까지 180여km를 이동한 뒤 같은 날 택시를 이용해 세종시 부강면 일대 야산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야산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중이다. 대구·세종·충북 경찰청 등 경력 수백명이 투입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가 야산을 빠져나갔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측은 "용의자가 핸드폰을 끄고 도주한 상태며, 수색 및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세종시는 대구 아파트 살인 용의자 A씨가 지역 야산에 잠입한 사실이 확인되자 도심 주변 입산 자제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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