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유운성 ‘제4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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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16:27  |  수정 2025-06-15 14:36  |  발행일 2025-06-15
대구시와 정점식 유족이 만든 도솔문화원이 공동 제정한 상
대구미술관이 주관하고 정점식 화백 유족이 상금 후원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서 열려
'제4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 유운성<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코아르CoAR>

'제4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 유운성<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코아르CoAR>

대구미술관은 영화평론가 유운성(1973~)의 저서 '식물성의 유혹 : 사진 들린 영화(2023, 보스토크프레스·이하 식물성의 유혹)'를 '제4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상작 '식물성의 유혹'은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기술적 측면이 아닌 존재론적 차원에서 '사진이 영화에 전해준 것'에 대해 주목했다. 사진이 지닌 고유한 성질이 영화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수용됐는지를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통해 살펴보며, 영화 비평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식물성의 유혹 : 사진 들린 영화' 책 표지<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식물성의 유혹 : 사진 들린 영화' 책 표지<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심사위원장 서현석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는 "책 전체를 아우르는 뚜렷한 문제의식과 논의의 전개가 '이론'의 보다 짜임새 있는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보았다"면서 "미술담론의 외연을 넓히고 관습과 관록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정체성을 정점식미술이론상의 지향점으로 제시하는 하나의 선언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보기에 유운성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운성 영화평론가는 "평론가이자 기획자로 활동한 지 꼬박 25년째 되는 해에 이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의 영예를 안은 유운성은 2001년 '씨네 21' 영화평론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영화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2004~2012) 및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2012~2014)을 지냈으며, 2016년 영상전문비평지 '오큘로'를 창간해 현재까지 공동발행인을 맡고 있다. 그 외에도 '인문예술잡지F'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재 '보스토크프레스'의 기획위원으로 있다.


정점식미술이론상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정점식미술이론상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저서로는 수상작인 '식물성의 유혹'과 더불어 가장 최근작인 '물듦(2025, 미디어버스)',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2021, 보스토크프레스)'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지각의 정지(문학과 지성사, 2023)' 등이 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정점식미술이론상은 미술 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실현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수상한다. 대구시와 고(故) 정점식 화백(1917~2009)의 유족이 만든 도솔문화원이 2022년 공동제정한 상으로, 대구미술관이 주관하고 유족이 상금을 후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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