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예천군을 사칭헤 민든 위조 공문서. <예천군 제공>
최근 경북 예천지역에서도 군청 직원을 사칭하고 공문서까지 위조한 사기 시도가 발생해 군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예천군청 직원을 사칭해 농업용 물품 구매를 원하는 것처럼 접근, 견적서를 요구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군수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제작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방제복 추가 납품을 요구하며 특정 업체에서 약 400벌을 구매해 납품하도록 유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행히 한 농약사 점주가 수상함을 느껴 해당 직원의 재직 여부를 군청에 확인한 결과, 사기임을 조기에 파악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예천군에 따르면 앞서 경기 군포시, 수원시, 화성시 등에서도 물품 구매 관련 공무원을 사칭한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했으며 며칠 전에는 인근 영주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예천군은 행정기관 명의 도용은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 규정하고 군민들에게 다음 사항을 필히 확인해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A4 용지 규격과 맞지 않는 문서 △공문 하단 담당자 연락처에 휴대전화 또는 인터넷 전화번호가 기재된 경우 (예천군청 전화번호 국번은 '650'으로 '054-650-0000'과 같이 표기) △공무원을 사칭하며 특정 업체의 물품 구매 후 대신 납품을 요청하는 경우.
김학동 예천군수는 "최근 인근 지역에서 공공기관 사칭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천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해 관내 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심스러운 경우 반드시 군청으로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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