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지역 중견작가 4인 집중 조명하는 ‘2025 리딩 아티스트’展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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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6 11:40  |  수정 2025-06-16 14:53  |  발행일 2025-06-16
6월17일부터 7월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화관 스페이스 하이브
김희선(미디어), 이정(서예), 심윤(회화), 정지현(회화) 작가 참여
참여 작가 예술세계 조망하는 아카이브 자료 함께 전시
정지현 '기록되지 않은 풍경'

정지현 '기록되지 않은 풍경'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중견작가 4인을 집중 조명하는 '2025 리딩 아티스트'展(전)을 17일부터 7월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연다.


'리딩 아티스트'는 동시대 국내 작가들을 심도 있게 연구·조명하고 창작 동력을 제공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기획전 중 하나다. 올해는 김희선(미디어), 이정(서예), 심윤(회화), 정지현(회화)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인터뷰 영상, 도록 등 참여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전시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김희선 '마지막 한 방울'

김희선 '마지막 한 방울'

이정 'Sowing Words'

이정 'Sowing Words'

심윤 'Atlas, It's morning again'

심윤 'Atlas, It's morning again'

김희선은 일상의 경험과 사건을 특별하게 인식한 결과물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의 지점을 제시한다. 김 작가의 미디어 설치작업 '바람이 되어(Become the Wind)'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와 제물론(齊物論)에 대한 고찰과 물성에 대한 허무적 시각을 보여준다. 이정은 서예의 본질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하며 서예의 현대화를 모색하는 개념적 미술작업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서예농사(Sowing Words)'로, 문자를 붓으로 쓰는 행위를 작물을 심고 가꾸는 농사의 태도에 은유한다.


심윤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흑백의 강한 대비와 명암을 활용한 극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GOOD MORNING' 시리즈는 현대인의 무기력과 피로를 은유적 이미지를 통해 드러낸다. 정지현은 일상의 평범한 풍경들을 연극이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며, 시각예술의 편집증적 성격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것'이라는 주제 아래 무관심과 편견, 소외 등으로 인해 기록되지 않거나 기록이 멈춘 존재들에 관한 시선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와의 만남도 오는 7월12일 오후 2시에 준비돼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전시는 동시대 시각예술의 다채로운 흐름 속에서 지역 작가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해온 결과들을 마주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작가들의 시선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과 새로운 사유의 계기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로, 17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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