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낮 최고기온 37.4°C의 더운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은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산책을 하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크게 오른 날씨가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번 주에도 대구경북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이번 주부터 대구 신천물놀이장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해 피서 분위기는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대구기상청에 확인결과,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경북 문경, 영양, 울진엔 폭염주의보가, 대구와 경북 나머지 지역엔 폭염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무더운 날씨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대기 중상층에 아열대 고기압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다. 다만 8일부턴 동해안에서 부는 동풍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1~2℃가량 낮아질 수 있다.
8일 대구경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27~35℃로 예상된다. 칠곡·구미·김천이 35℃, 대구·경산·청도는 34℃, 경주 33℃ 등이다. 9일 역시 낮 최고기온은 25~33℃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이같은 무더위 속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속속 개장한다. 오는 12일부터 대구지역 공공물놀이장인 신천물놀이장과 두류워터파크가 본격 운영된다. 신천물놀이장은 8월 24일까지, 두류워터파크는 8월 17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북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들도 일제히 개장한다. 오는 11일부터 경주지역 해수욕장이 4곳이 개장해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된다. 12일부턴 포항에서 영일대와 송도 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8곳이 개장한다. 울진과 영덕에서도 각각 14일과 18일부터 해수욕장이 운영돼 8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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