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구 도의원

제356회_본회의에서-5분_발언을 하는 김홍구_의원
"강물은 인근 유역의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보존하는데 함께 힘쓰고 아끼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써야 합니다. 오늘 어느 지역을 흐르고 있다고 해서 그 지역에서 강물을 마음대로 처분해도 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김홍구 도의원(국민의힘·상주시)은 "어떤 목적을 위해 많은 양의 강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류 지역을 비롯해 강물의 영향을 받고 있는 유역의 지자체들과 충분히 의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낙동강의 상류인 안동댐물을 이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의 경우 강물을 대량으로 덜어내는 사업이기 때문에 상주시와 의성군 등 하류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356회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와 같은 절차 없이 대구시와 안동시의 합의 아래 추진하고 있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경북도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자유발언에서 김 의원은 "안동댐에서 하루 46만t씩 취수하면 댐 하류 지역의 유량이 의성 광산천 기준 최대 19%까지 줄고, 극한 가뭄 시에는 수위가 최대 17cm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사업은 현재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돼 심의 중이지만, 상주 등 낙동강 본류 시군과 환경단체들이 수위 저하 및 수질 오염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도 갈수기 때마다 안동댐 하류에선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대구시 식수 확보를 위해 도민들의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면 이는 결코 합리적인 행정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댐 하류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대구와 안동 간 일방적인 합의만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점은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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