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트웨이, 조각가 이상헌 전시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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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8 16:52  |  발행일 2025-07-08
대구아트웨이 입주예술인 릴레이 개인전
조각가 이상헌의 ‘내재된 기억: 조각가의 의자’
‘의자’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조각가
이상헌 작

이상헌 작

흔히 미술작품이 작가를 닮는다고 한다. 작가의 성격, 나이, 이미지 등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투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술계의 통설은 이상헌 작가에게도 해당한다. 이 작가는 시원스러운 성격에 외모가 주는 이미지도 선이 굵게 느껴진다. 작품 역시 선이 굵다. 섬세함 보다는 나무를 주된 소재로 해 대충 다듬어 놓은 듯 자연스러움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주로 조각작품을 선보여왔던 이 작가의 대표 조각작품은 물론 드로잉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오는 31일까지 입주예술인 릴레이 개인전 '월간범어'의 네 번째 전시로 조각가 이상헌의 '내재된 기억: 조각가의 의자'를 개최한다.


이 작가는 20여년간 '의자'를 중심 소재로 작업해온 조각가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오브제에 투영하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의자'를 통해 자아, 기억, 치유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을 보면 작업의 지난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큰 나무를 공들여 자르고 다듬는 과정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을 회고하고, 그 속에서 아렸던 아픔을 치유해 왔음을 확인하게 한다.


전시는 두 개의 공간에 펼쳐진다. 첫 번째 방에는 대형 조각품의 일부인 '팔'과 '거대한 손'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전시된 손 위에 앉아 자신이 기억하는 '의자'에 대해 떠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작가는 이를 통해 의자라는 오브제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두 번째 방에는 향나무 톱밥이 깔린 바닥 위에 2m20㎝ 높이의 비정형 목조 의자가 놓인다. 이 작품은 작가의 삶과 기억, 감정 등을 자전적인 작업이다. 여기에는 작가의 삶이 투영된 자아(Ego)의 형상으로, 불안정한 어린 시절과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징적 오브제다. 오는 11일과 25일 오후 4시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열린다. (053)43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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