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총리와 함께하는 혁신 첫걸음-기재부가 달라졌어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현재 최단기 과제는 수해로 우려가 더 커진 생활물가 관리"라며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위한 방미 등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등으로 인해 생활물가가 우려되고,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짜 단기 과제는 물가 관리로 놓고, 중장기적으로 혁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내달 1일로 다가온 미국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방미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과 현재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만나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관세협상이 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에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새롭게 임명됨에 따라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함께 '2+2' 형식의 고위급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세 부과 시한이 앞으로 열흘가량 남은 만큼 이번주 중 방미길에 오를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구 부총리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 사원으로, 다른 부처에겐 '파트너'로 혁신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재부가 돼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직원들은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을 상대로 한 친절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 기재부는 또 다른 부처의 파트너도 돼야 한다. 앞에서 다른 부처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기보다 도와주고 밀어주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해법을 찾을 것'과 '혁신의 아이콘'이 돼 달라고도 했다. 구 부총리는 "대면보고·대면회의 등 불필요한 형식은 최소화하고, 누구나 부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똑똑한 일터'를 만들자"며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자"고 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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