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의 4대 빅 프로젝트, 목표 연도 조정할 필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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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30 07:50  |  발행일 2025-07-30

대구시가 잠정 중단됐던 '대구 국군부대 통합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최근 재개했다. 동시에 국방부에 제출할 합의각서안 마련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영남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대구시가 대구 5개 군부대의 이전 목표연도를 2031년으로 잡았다는 점이다. 당초 대구시가 목표로 한 시점은 2030년인데, 한해 뒤로 늦춘 것이다.


대구시가 2030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한 '빅 프로젝트'는 대구 군부대 이전을 비롯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완공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민들은 2030년의 대구가 이전의 대구와 완전히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신공항, 군부대, 염색산단 이전지인 군위군민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오래 전부터 군위군은 2030년 군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사실 신공항만 해도 2030년 개항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대구시 주변에서 기정사실처럼 언급돼 왔다. 여기다 군부대 이전 목표도 순연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염색산업단지 역시 2030년까지 이전하기 어렵다고 염색산단 입주업체들은 말하고 있다. 자금 사정이 허락한다면 대구시 신청사만 목표 연도를 맞출 수 있다.


사실 사업비 마련 방식이 비슷한 4개의 빅 프로젝트를 동시에 마무리하겠다는 대구시의 목표가 애초부터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차제에 대구시는 4개 프로젝트를 냉철히 분석해, 목표 연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2030년에 대한 기대'가 대구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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