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대구’ 많은 비…피해 잇따라

  • 조윤화·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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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4 12:12  |  수정 2025-08-04 21:20  |  발행일 2025-08-04

4일 오전 7시 기준 대구지역 누적 강수 112.5㎜

소방당국 피해 신고 접수 건수는 총 21건


4일 새벽 2시30분쯤 동구 괴정동의 한 도로에서 배수구 막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4일 새벽 2시30분쯤 동구 괴정동의 한 도로에서 배수구 막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지난 3일 밤부터 100㎜ 가량 (누적 강수량) 폭우가 쏟아진 대구경북지역에선 교량침수, 도로통제 및 유실, 야영객 고립, 배수구 막힘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기상청과 경북도에 확인결과, 지난 3일 밤부터 4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고령군은 155.8㎜, 청도 93.5㎜, 경주 74.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주에선 침수 피해와 차량 통제 조치가 잇따랐다. 외동읍 부영아파트~문산공단 구간 세월교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삼릉 도초 잠수교와 외동 동방교 등도 월류 및 임시도로 유실로 통제됐다. 토사가 흘러내린 경감로 일부 구간엔 차량 진입을 막고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구미에선 다리 밑에서 피서를 즐기던 야영객 4명이 한동안 고립됐다.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던 이날 오전 2시14분쯤 선산읍 습례리에 있는 다리 아래(감천)에서 야영하던 50~6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건너지 못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의 로프를 이용해 오전 3시5분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고령군의 경우, 산사태 경보가 발효된 4일 오전 2시를 전후해 운수·성산면·우곡·쌍림면 등 산사태 위험지구내 주민 13명(10가구)이 긴급 대피했다. 주민은 현재 안전한 시설로 이동한 상태다. 아울러 성산면 성산119센터 부지 앞과 오곡리 일부 구간은 도로가 통제됐다. 박곡초등학교 앞 도로공사 구간은 양차선 모두 통제됐다. 운수면 대평잠수교도 오전 3시부터 전면 차단됐다. 수위 상승도 우려를 낳았다. 귀원교 수위는 4.05m까지 상승하며 경계수위(5.50m)에 근접했다. 회천교도 3.08m까지 올라가며 주의수위(3.60m)를 위협했다. 이에 성주댐은 4일 오전 7시부터 초당 130t를 방류했다.


3일 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대구에도 폭우 탓에 배수 지원 4건, 안전조치 17건 등 총 2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누적 강수량은 112.5㎜였다. 4일 오전 2시쯤 금호강 무태교~산격야영장 일대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무태교 인근 물고임 예상 도로와 산격 빗물펌프장 일대를 대상으로 현장을 점검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오전 2시30분쯤엔 동구 괴전동 한 도로에서 배수구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전 달성군 구지면에선 한때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수십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에는 5일까지 시간당 30㎜ 이상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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