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속가능발전 선도도시, 달서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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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4 14:44  |  발행일 2025-08-14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지금 지구촌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인류는 자연을 정복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그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이젠 등 돌리는 지구로 그 생존의 영속성이 의심되고 있다. 국제 평화와 공동 번영에 대한 UN의 약속 이행은 희미해지고 쉼 없는 국가 간 영토전쟁에 기술과 경제, 에너지 패권 다툼은 날로 격해지고 있다, 와중에 화석 연료에 근간을 둔 인류문명은 기온을 상승시키며 폭염, 가뭄, 홍수, 태풍 등 기후 재난을 부르고 있다. 1973년 기상관측 후 처음이라는 신기록들이 줄을 이으며 여름은 10월도 넘보고 있다.


한편 2015년 UN은 지구 환경, 사회문제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17개 인류 공동목표를 채택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제4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을 시행하며 그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달서구는 2023년 지속가능발전 조례를 제정하고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지속가능발전팀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경제, 사회, 환경, 참여와 협력 부문 38개 전략과제와 117개 추진 과제를 도출하며 지속가능발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 선도도시 의지를 구민과 함께 담는 비전 선포와 실천 다짐 대회도 가졌다.


달서구의 지속가능발전 노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인구소멸 대응으로, 2016년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을 신설하며 결혼장려정책을 펼치고'잘 만나보세, 제2 새마을운동'으로 전국 확대를 기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청년창업센터, 중장년기술창업센터, 1인 창조 기업지원센터, 공유 주방 창업 인큐베이팅에 더하여 사회적경제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에서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과 행정복지센터에 수직 8단의 엽채류 스마트팜 운영으로 도시농업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도심 속 생태 휴식 공간 창출을 위해 와룡산 및 앞산 편백숲 자락길과 월광수변공원 순환산책로 조성, 회색 환경에 녹색을 입히는 그린 카펫 정책, 명품 숲 조성 등을 왕성히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 내 생물 다양성을 위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원앙, 반딧불이 등 야생생물 생태축 복원을 추진하며, 기후 위기 식단 실천 운동으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있다.


그 결과, 작년 전국지자체 일자리 대상 7년 연속수상, 지역 복지사업 평가 11년 연속수상, 대한민국 도시 대상(기후위기 대응부문), ESG 경영대상 및 지방자치 혁신 대상, 공약 이행 평가 최우수 등급 및 113건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시비 618억원을 확보했다.


우리는 기후⸱인구 위기 시대에 삶터를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구현하며,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경제성장, 사회 안정과 통합, 환경 보전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 가능 사회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 가야 한다.


급변하는 지구 환경은 우리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자제, 음식물 쓰레기 감량, 자원 재활용,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수많은 영역에서 정부‧기업‧개인의 행동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탄소 중립 실현으로 후대의 인구 소멸 극복과 인류 번영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불타오는 지구별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후대를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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