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 기록 세운 효성병원, ‘유일무이’한 분만 안전망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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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7 21:39  |  수정 2025-08-18 17:38  |  발행일 2025-08-18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인터뷰]
5주기 연속 전문병원·4주기 연속 의료기관 인증 동시 획득
고위험 산모·신생아 골든타임 지키는 효성병원의 40년 의료 철학
24시간 응급 분만·촘촘한 이송체계 갖춘 효성병원 성과 조명
전문병원·의료기관 인증 모두 잡은 효성병원의 경쟁력
분만부터 난임·부인과 수술까지 원스톱 여성의료 이끌어
박경동 효성병원 이사장

박경동 효성병원 이사장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

대구 수성구에 자리한 효성병원 전경. 40년 넘게 지역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지켜온 대표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수성구에 자리한 효성병원 전경. 40년 넘게 지역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지켜온 대표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효성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5주기 연속 전문병원 지정과 4주기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최초이자 유일하다. 의료계에선 이러한 성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온 40년 노력의 결실이라고 분석했다. 24시간 365일 꺼지지 않는 분만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골든타임 사수, 전국에서도 드문 촘촘한 응급 이송·연계 체계 등 효성병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여성·아기 안전의 시작은 효성병원'이라는 이름을 지키고자 앞으로도 최초의 도전과 유일한 가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은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의학연구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지정 의미와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개선하거나 준비한 부분은.


"이번 지정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효성병원을 '분만에 있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별도의 추가 준비라기보다, 이미 그 조건을 갖춘 상태였다. 24시간 운영되는 분만실, 충분한 당직 인력, 그리고 전문병원·병원 인증을 모두 받은 점 등이 선정 조건을 충족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이런 요건을 갖춘 산부인과 병원은 효성병원뿐이다. 그동안 지역민과 환자를 위해 안전하고 최선의 진료를 고민하며 노력해 온 결과가 이번 지정으로 이어졌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안전 보장 활동의 특징은.


"고위험 산모를 전문적으로 진료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고위험 산모 전담 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의 경우, 산모 상태 개선을 위해 조기 분만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분만은 미숙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생아 전문 대응이 필수다. 효성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5명 상주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물론 대학병원처럼 초미숙아까지 모두 치료할 수는 없지만, 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적절한 처치와 상급병원 이송이 가능하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이 역할을 효성병원만큼 수행하는 곳은 드물다."


▶ 분만 필수 특화 의료기관으로서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강점이다. 이를 위해 시설·인력·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은 내부 직원의 근무 환경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직원 복지와 근무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효성병원은 장기 근속 의사와 간호사가 많아 환자의 과거 진료 이력을 잘 알고 응급 상황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안정된 인력 구조가 곧 병원의 경쟁력이다."


▶분만 필수 특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향후 목표는.


"이번 지정을 수도권 최상위권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을 넘어서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선과 투자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수 있는 병원', 즉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도 대구의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효성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브랜드 가치와 진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난임의학연구센터를 포함한 전문 진료 영역의 향후 계획은.


"산부인과는 크게 산과, 부인과, 내분비(난임 포함) 분야로 나뉜다. 특히 난임 진료는 내분비 분야에 속한다. 2차 전문병원에서 이 세 분야를 모두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효성병원은 세 분야를 아우르며, 각 분야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난임 치료 환자가 임신 후 산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부인과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도 내부 협진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도 내분비·난임 분야를 더욱 강화해, 여성 진료 전 과정에서 '빠짐없는 원스톱 진료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부인과 수술 분야의 주요 성과와 차별화된 치료법은.


"자궁근종 수술을 비롯한 부인과 수술에서 효성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숙련된 의료진이다. 의료진의 평균 근속 기간이 길어 환자의 병력과 특성을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최선의 치료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수술 여부는 '무조건 한다·안 한다'가 아니라,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최신 복강경 장비와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의 경험이 환자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의료 발전에는 의료 외적인 요인, 예를 들어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등도 중요하다. 그러나 의료 내부적으로는 '배우고 변화하는 자세'가 필수다. 수도권과 지방 병원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근데 병원마다 시스템과 태도에 차이가 있었다. 효성병원은 매 분기마다 국내 유명 병원을 방문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실제로 병원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보고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것으로 만드는 실천'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창립 이후 4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 한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되고 다시 출산하는 세월 동안 함께했다. 이런 긴 역사 속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려 노력해 왔다. 내부 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외부의 시선과 평가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역민과 환자들이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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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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