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0일 성밖숲 나이트워킹&대한민국밤밤페스타가 열리고 있는 성밖숲 야관경관 <성주군 제공>

지난 30일 성주 성밖숲에서 트윙클 성주! 성밖숲 나이트 워킹을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성주군 제공>

등산객들이 가야산 단풍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영남일보 독자제공>

이병환 성주군수
"성주의 밤이 전국을 감동시켰습니다.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성주는 검증된 야간관광 도시입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난달 30일 '성밖숲 나이트워킹 X 대한민국 밤밤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2025년 여름의 마지막 밤, 국가유산 성밖숲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운집하며 성주의 매력을 전국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군수는 "낮보다 밤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 속에서, 성주만의 '가족형 야간관광' 모델이 통했다는 걸 확인한 밤이었다"고 했다.
성주군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국 10개 특화도시가 순회한 '대한민국 밤밤페스타'의 피날레 도시였다. 특히 보랏빛 맥문동, 감성 조명, 캔들아트 체험, 디저트존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체험을 구현했다.
또 주목할 점은, 이번 행사로 성주군이 '이벤트형 관광'을 넘어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군수는 "행사 하나로 끝나지 않도록, 9월부턴 '가야산 나이트 트레킹'이라는 새 콘텐츠도 시작했습니다. 이제 성주의 밤은 사계절 내내 이어집니다."
야간관광 키워드는 '3세대 가족 여행'이다. 이 군수는 "관광의 본질은 결국 '기억'"이라며 "할아버지, 부모, 아이가 손잡고 함께 걷는 그 기억을 성주가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성주군 내부 조사를 보면 2024년~2025년 야간 프로그램 참여자의 90% 이상이 가족 단위였다. 특히 30~40대 부모 세대와 자녀 동반 비율이 높았다. 성주군은 야간관광이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한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병환 군수는 "야간관광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이 늘고, 이것이 지역 경제, 나아가 인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성주는 이제 확실히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가 됐다. 그 밤은 세대와 계절을 뛰어넘어 누구나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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