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에 전국 첫 탄소 중립 산단 조성, 미래 산단 모델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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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7 06:50  |  발행일 2025-09-17

경북 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 중립 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입주기업의 에너지 소비 고효율화 지원 등을 통해 산단의 탄소 배출을 줄여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부산과 경합해 구미가 첫 사업지로 선정됐다. 구미는 총 1천302억원을 확보해 탄소 중립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되는 이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구미전자정보연구원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9년 말까지 진행한다.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을 통해 성장을 이끌 구상을 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조성과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 올해 예산보다 50% 늘려 총 4조원 넘게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구미국가산단에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때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이끌었던 구미의 현재 위상은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기지를 해외나 수도권으로 이전함에 따라 경제 침체에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내부혁신과 기업 유치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미 경제를 온전히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구미국가산단은 구미뿐만 아니라 경북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축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구미국가산단이 새로운 미래 산단의 모델로 탈바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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