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말 개최되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경주 APEC을 계기로 지역관광 혁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경주 APEC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이벤트로 떠올랐다"며 "경제와 외교의 장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 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을 미래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김 총리는 "K컬처로 시작된 한류는 이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일상에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부는 K콘텐츠 문화관광산업을 미래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세계인들이 경주를 찾고, 다른 지역 거점도시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관광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총리는 "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부족과 숙박시설의 열악함은 계속 지적된 문제"라며 "일부 지역상권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함은 한국관광의 전체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풀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최근 불거진 혐중(중국혐오) 시위 등과 관련해선 "관광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장 힘 있는 다리다. 특정 문화와 종교, 국가에 대한 혐오와 과격한 시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특히 오는 29일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도 친절과 배려,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께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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