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빈 메트로안과 대표원장
최근 초·중·고교 교실에서 안경을 쓴 학생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시 환자 중 19세 미만이 무려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늘어난 반면 야외 활동은 줄어들면서 아동·청소년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근시를 단순한 시력 저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근시가 진행돼 '고도근시'로 발전할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망막박리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중증 안질환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경은 교정일 뿐 억제 아냐…치료 옵션 다양해져
일반적인 안경은 망막 앞에 맺히는 초점을 뒤로 밀어 선명하게 보이게 할 뿐, 길어지는 안구의 성장을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근시 진행 자체를 늦추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의료계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치료법은 세 가지다.
첫째는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다. 밤에 자는 동안 착용해 각막 모양을 변형시킴으로써 낮 동안 안경 없이 생활하게 해준다. 주변부 망막의 초점을 조절해 안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해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선호된다.
둘째는 '근시 억제 소프트렌즈'다. 낮에 착용하는 일회용 렌즈로, 시력 교정과 동시에 근시 진행을 늦추는 특수 설계를 적용했다. 매일 새 제품을 사용하므로 위생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 치료다. 하루 한 번 눈에 넣는 약물 치료로, 렌즈 착용이 어려운 어린 아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약물 농도와 주기는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전문의의 정밀한 처방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20-20-20 법칙' 등 생활 습관 병행 필수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환경 개선이다. 햇빛은 망막에서 안구 성장을 억제하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므로, 하루 1~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은 천연 근시 억제제 역할을 한다.
실내에서는 이른바 '20-20-20 법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를 20분 사용했다면,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며 눈의 조절근을 이완시켜 주는 습관이다. 또한 독서나 공부를 할 때는 조명을 충분히 밝게 하고 책과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박성빈 메트로안과 대표원장은 "근시는 아이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계속 진행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의 생활 패턴과 안구 상태에 가장 적합한 관리 방법을 찾기 위해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대구 지역 안과 병의원들도 대학병원급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근시 진행 억제 클리닉을 강화하는 등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보호를 위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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