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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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9 06:00  |  발행일 2025-09-28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중국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다. 중국은 아직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2035년까지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유엔기후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앞으로 2020년보다 6배 늘여 2035년에는 3천600 기가와트를 발전할 것이고 장차 차는 전기차를 주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보다 5년 앞서 올해에 정점을 찍고 증가를 멈춘 상태다. 시 주석은 향후 10년 안에 비화석연료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아마 이런 약속을 초과달성할 것 같다.


중국은 현재 청정에너지 발전소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개발에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이제 태양광패널, 풍력터빈, 배터리 생산을 대규모로 하다 보니 그 생산가가 내려가 그 제품을 쓴 나라에선 재생에너지 생산가격이 화석에너지보다 저렴해지고 있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태양광발전소와 배터리공장을 지어주니 석유왕국에 에너지를 팔아먹는 격이다. 또 파키스탄에 원자력발전소를, 브라질과 케냐에 풍력발전소를, 인도네시아, 태국, 모로코, 헝가리 등에는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지어주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미국은 세계 1위의 석유생산국이고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관한 노력을 "가장 큰 사기극"이라고 경멸하며 값싼 화석연료에 매달린다. 파리협약도 탈퇴하겠다고 한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게 알래스카 천연가스를 사고 파이프라인건설 프로젝트에 수 조 달러를 투자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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