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모드 본격화 속 민선 8기 대구시 정책·사업 잇단 재검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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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8 19:25  |  발행일 2025-09-28
추석 앞두고 일부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명절 인사’ 현수막
이 가운데 민선 8기 대구시 주요 정책·사업 속속 재검토
관가·정치권 “지방선거 거치며 정책·사업 재점검 불가피”
지난 2022년, 대구의 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분주히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지난 2022년, 대구의 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분주히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차기 대구시장 선거 분위기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 후보마다 앞다퉈 민선 8기 대구시의 역점 정책·사업에 메스를 대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신공항 사업 재원확보 방안, 대구 취수원 이전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2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 곳곳에는 자천타천 차기 대구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일부 정치권 인사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표면적으론 추석인사 성격을 띠지만 이면엔 기존 시정과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뚜렷하다.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상당수 출마 예상자들은 민선 8기에 중점 추진됐던 대구시의 정책·사업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시의 최대 핵심사업인 TK신공항 조성 사업의 재원 마련 세부계획 및 사업기간 재검토가 거론된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은 지난 15일 TK신공항 사업이 현행 방식으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하며, 국가재정 투입 사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 주 부의장은 '군공항 이전 특별법'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제시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A국회의원은 현재로선 TK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업 철회 가능성까지도 거론했다.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방안 재검토도 새 정부 들어 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정치인은 안동댐이 아니라 구미 해평으로 취수원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A의원은 "대한민국에서 댐물이 아니라 강물을 먹는 지역은 경상도뿐"이라며 구미 해평 이전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지역 관가에선 내년 6·3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민선 8기 대구시 주요 정책들이 더 많이 재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본다.


대구 관가 한 관계자는 "차기 대구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중도 사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치러진다. 선거 과정에서 전임 시장이 강력 추진했던 정책·사업이 어떻게 다뤄지게 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거나 대안이 없는 정책·사업은 계속 유지가 될 것이고, 시민 여론과 동떨어진 정책은 수정이 검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시장 후보군에는 여야 합쳐 2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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