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커 무비자 입국, 시진핑 경주 APEC참석 적극 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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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30 06:02  |  발행일 2025-09-29

어제(29일)부터 '유커(游客·중국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본격 시작됐다. 정부가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한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비자 면제 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내년 6월30일까지 3명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15일 범위 내에서 비자 없이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관광형태가 개별여행으로 바뀌었지만, 기업체 연수 등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특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017년 3월 사드 사태 이후 감소했던 유커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크게 줄었던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460만명까지 늘었으나 2016년 807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정부가 예상하는 추가 유입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100만명 이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혜택은 서울을 비롯한 인천 등 수도권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유커를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좌지우지하는 국내 대형 여행사들이 다양한 문제로 관광지 및 쇼핑 거점을 서울 위주로 기획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향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관련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중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시 주석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인 만큼, 시 주석이 경주에서 방문한 장소나 식사 등을 간접 체험하는 콘텐츠다. 유커 유치 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정상회의 참석 국가별 테마와 경주의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상품도 출시된다면 한류 바람이 경주까지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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