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주 APEC D-30, 무엇을 챙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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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1 07:30  |  발행일 2025-10-01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시설 공정률이 98%를 넘었다니 막바지 준비만 남은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D-30 시점, 우리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첫째,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늘 디테일에 있다. 하드웨어적 준비는 거의 마쳤으니 이제 소프트웨어적 준비가 핵심이다. 시설 안전 점검은 물론 동선에 따라 세밀한 리허설을 반복해야 실수를 줄인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항과 경주로 향하는 동선도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정상 대부분이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겠지만, 예비 공항인 대구공항과 포항경주공항의 안전과 의전, 동선 점검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수송 인원이 무려 2만 명에 달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미리 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바가지요금' 논란을 불식할 시민 협조도 긴요한 과제다.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은 APEC 성공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둘째, 남은 한 달, 다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주APEC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 그것을 얻기 위해 할 일은? 경주APEC은 '관세' '미·중 갈등' '북핵' 등 지구촌 화두의 분수령이 될 만한 시점에 열린다. APEC은 경제협력체다. 관세문제에 공동의 공감대를 어떻게 어떤 표현으로 이끌어낼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실현방안을 얼마나 비중 있게 논의할 것인가도 주목된다. 캐스팅된 배역은 아니지만 북한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다면 주연급 못잖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다. 모두 대한민국의 슬기로운 페이스메이커 역(役)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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